본문 바로가기
쉬어가는 공간/건강

[횡문근융해증 Ep2] 횡문근융해증이 맞네요. 입원하세요.

by 머니라이징 2022. 11. 16.
반응형

횡문근융해증 에피소드 2번째,

"응급실 진단부터 입원까지 !"

택시를 타고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도착을 한 나는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어 왔다며 접수를 했다.

횡문근융해증이라고 말을 해서일까?

응급실에는 28명의 대기환자들이 있었는데,

예전 아내가 가슴통증으로 방문했던 응급실 때와 달리 빨리 진료를 받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진료실에 들어가 의사선생님과 증상에 대화를 나눴다.

나 : "아침에 일어나보니 소변색이 갈색이고, 근육통이 심했다. 회사에서도 계속 소변색이 변하질 않고 근육통도 너무 심해서 이상하다싶어 찾아보니 횡문근융해증 증상과 똑같아 퇴근 후 바로 응급실로 오게 됐다."

의사선생님 : "횡문근융해증이 맞으면 링거를 맞아야하고 입원을 해야한다. 대신 아산병원은 3차 병원이라 합병증이나 중증환자가 아니면 입원은 힘들수 있다. 우선 검사결과를 보고 다시 이야기하자"

그렇게 상담을 마치고 나와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진행했는데, 결과도 나오기전에 간호사 분이 오셔서 링거를 꽂으셨다.

그런데 수액을 틀어놓은 속도가 옆에 링거맞으시는 할머니 속도의 30배는 됐다. (뻥안친고 세어봄 ㅋㅋ 너무빨라서 ㅋ)

피검사 결과가 2시간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바로 링거부터 꽂아주시는거보니 혹시나 해서 치료를 시작하신것 같다.

수액이 혈관으로 들어가는게 엄청 느껴지고 차가워서 신기하면서도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ㅋ

수액을 의자에 앉아 맞으니 근육통때문에 다리도 아픈데 허리도 아프고,,,, 대형병원임에도 시설은 좋지 않은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릴때 아파서 응급실 갔을떄랑 드라마에서 봤던 응급실은 응급실 들어가면 배드에 눕기부터 하던데....

아산병원은 그런거 없다. 무조건 의자에서 대기하고 순서대로 당직의사와 진료실에서 진료보는 루트라서... 불편하다...

그래서인지 응급실에 온 아저씨, 아주머니들 중 간혹 '나 죽겠네, 빨리 진료보게 해주세요,'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얄짤없다. 대기해야한다.

아무튼 수액을 피검사가 나올때까지 3개는 맞았다.

피를 뽑은지 2시간이 지났는데도 왜 부를질 않지? 2시간반이 지날 무렵 간호사 분에게 다가가 아직 검사안나왔는지 물어보니,

검사결과는 나왔고 기다리면 부르겠다고 하셨다...우선 근육수치가 조금 높에 떠있는것 같으니 수액 더 맞자하시며 또 링거 교체 ㅋㅋ

(저번 아내랑 응급실 왔을때도 2시간지나서도 안부르길래 가서 물어봤더니 그때도 나왔고 기다리라고 했었는데 ㅡㅡ 환자가 물어봐야 그제서야 알려주다니.............맘에 들지 않는다 ㅋ)

하염없이 의자에 앉아 링거를 맞으며 대기하다보니 이름을 불러 다시 진료실로 들어갔다.

 

 

 

의사선생님 : "우려하셨던 횡문근융해증이 맞네요, 여기 보시면(검사결과) 이건 신장수치인데 다행히 신장수치는 정상이에요. 그런데 간수치는 조금 높게 나왔고, 여기 근육수치가 기준이 250인데, 5만이 넘었죠? 입원하셔야됩니다. 링거 맞아서 빨리 몸 밖으로 배출해내야됩니다. 대신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아산병원은 3차병원이라 입원이 안되서 전원을 시켜드릴꺼에요. 그런데 전원담당선생님이 내일 아침 출근하셔서 전원갈 병원 알아보시고 말씀해주시려면 11시~12시 정도는 되어야 전원될 수 있을꺼에요. 그때까지 배드하나 드릴테니까 코로나검사하시고 수액맞으면서 오늘은 응급실에서 계세요"

기준이 250인데......50000 이라니....허허...

바로 아내에게 전화 해 입원소식을 알리고..... 밤이 늦어 팀장님께 문자하나 보내놓고....

간호사 분께서 코로나검사를 하시고는 음성확인 후 배드로 안내해주셨다.

그렇게 나는 응급실 도착 후 4시간만에 배드에 누울수 있었다.

베개도 없고 이불도 없는 배드....

이불은 춥다고 말씀드리니 커버 여러겹을 가져다 주셨고, 베개는 내 가방을 베개 삼아 누웠다.

다행히 들고 다니는 가방이 해외여행 다닐때 쓰던 가방이라 기내에서 쓰던 안대가 있어서 눈을 가렸고 ㅋㅋ

귀는 에어팟을 꼈으나, 핸드폰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아 그냥 귀마개용도로만 썼다..ㅋ

그렇게 좀 불편하게라도 자고 있는데.....

옆에 한 50대? 60대? 부부께서 밤늦게 오셔서 밤새 이야기를 하셨다.... 정말 끊임없이 대화를 하시는데...그것도 대단ㅋ

스트레스 받으며 긴밤을 응급실에서 보냈다.

 

새벽에 간호사께서 오시더니 소변통을 주시고는 종이와 펜을 두고 가시면서 소변보시면 소변양 체크해서 적어달라하셨다.

수액을 전원전까지 7팩정도를 맞았으니 소변이 자주 마려울수 밖에 없었고,, 소변통을 들고다니며 링거를 끌고 화장실을 들락날락 ㅎ

아침이 되고 8시가 조금 지나니 전원담당 선생님께 전화가 와서 집이 이 근처이니 근처로 알아봐 달라 말씀드렸고,

확정되는데 2~3시간 정도 걸린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는 나 때문에 바쁜데 휴가까지 쓰고 아내가 응급실에 도착했고 아내와 밤사이 있었던 이야기를 다 쏟아냈다.ㅋ

그러는 사이 옆집 부부분들도 가시고 전원담당 선생님께서 근처 병원으로 전원이 확정되었다는 소식과 전원관련 정보를 안내해주셨다.

아내의 도움으로 퇴원수속과 응급실 비용 처리까지 클리어하고 난 후 나는 근처 병원으로 전원되었다. (자차로 이동ㅋ)

전원 후 입원생활은 Ep3 에서 계속...

#횡문근융해증 #헬스 #헬린이 #헬스초보 #건강 #운동조심 #피트니스센터 #헬스장 #갈색소변 #커피색소변 #근육통 #운동 #하체운동 #턱걸이 #등운동 #어깨운동 #가슴운동 #복근운동 #매달리기 #유산소 #걷기힘든통증 #갈색오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