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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공간/건강

[위점막하종양] 위점막하종양으로 보이네요 큰병원으로 가보세요

by 머니라이징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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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아내 회사에서 배우자까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어 아내와 함께 건강검진을 받았다.

살면서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처음 받아 보는거였는데 평소 장이 좋지 않아 대장내시경에서 원인을 발견해 치료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위 상태는 평소 별 다른 특이 증상이 없었기 떄문에 위내시경은 걱정도 하지 않았다.

검진을 받은 병원은 종합검진 당일 수면으로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실시하고 모든 검진이 완료된 이후에 의사선생님과 마지막으로 상담시간을 가졌는데, 이게 왠걸? 의외로 대장내시경 결과는 아주 꺠끗하고 별 이상이 없다고 하셨다.

하지만 위내시경 사진을 보시면서 혹처럼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있다며 위점막하종양 으로 보인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우선 큰병원에서 초음파내시경 검사로 다시 받아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위점막하종양이 뭔지도 몰랐지만 이름부터 종양이라니... 그것보다 큰병원에서 검사를 다시 받아보라니... 상당히 당황스러운 결과였다.

'오 신이시여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ㅠ'

검사결과를 같이 들었던 아내도 나의 검진결과에 당황스럽긴 마찬가지.

30 초반의 나이에 종양이라니... 난 내 몸이 엄청 건강한줄로만 알았는데 말이다.

검진 상담을 마치고나와 곧바로 집 근처 대학병원에 진료 예약을 했고, 몇주 뒤 대학병원으로 검진결과를 들고 방문했다.

언제나 병원 시스템에 대해 짜증이 나는건, 진료 첫째날은 종합검진 결과만 확인하고 또 다른 날 내시경검사를 다시 예약잡는 것이다.

진짜 효율성 떨어지는 병원 시스템이다. 결과만 확인하고 검사예약을 다른 날로 잡을거면 인터넷으로 접수를 하고 결과를 등록한 다음에 의사가 확인 후 검사가 필요하거나 내방진료가 필요하면 그 때 방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환자들이 두번 걸음하지 않고 시간을 아낄 수 있을텐데 환자들의 아까운 시간만 잡아먹는 시스템이다 정말.! 굳이 검사결과 들고가서 검진했던 병원과 똑같은 말이나 하고 있고....

종합검진 의사가 초음파내시경을 해보는게 좋겠다고 한 말을 그대로 대학병원 의사에게 전달했는데, 우선 위내시경을 다시 하면서 조직검사를 진행해보자고 하는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 조직검사로 악성인지 확인이 필요하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 내시경검사를 위해 다시 방문해 검사를 마쳤고, 또 다른 날 결과를 듣기 위해 다시 방문... (공중분해되는 내 휴가 ㅠ)

그런데 여기서 또 열받는 대학병원 의사의 말...

"위점막하종양이 위점막 안쪽에 있는거라 조직검사로는 표면 조직만 떼어내게 되어 악성인지 알 수가 없다" 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음엔 초음파내시경으로 검사를 해보자" 라고 했다. (아 열받네 ㅋㅋ )

의사의 말을 듣자면, 그런 의도로 말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위점막하종양은 조직검사로 검사가 안된다는 건데... 왜 안되는 검사를 한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조직검사가 가능한데 내 경우가 조직검사가 불가능했던 경우인지,, 그렇게 말했으면 내가 이해를 했을텐데 위점막하종양이 그렇다는 식으로 말을 해서 속으로 너무 황당하고 열받았다..처음부터 초음파내시경을 하던가!!!!!!!!!!!

참 짜증나지만 또 검사를 하러 와야했다. 초음파내시경은 일반 위내시경보다 비용이 몇배는 비쌌는데,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서 그런것 같았다.

 
또 다시 다른 날에 초음파내시경을 마치고, 또 다른 날 의사 진료 방문...(내 휴가 돌려줘 ㅠ) 암튼 이 대학병원에서는 종양 크기가 몇센치미터 이상이면 안좋다했지만 그 것보다는 작다고 했던것 같다. 그러면서 반년에 한번 추적검사를 해보자고 하면서 다음 검진에는 무슨 CT도 같이 찍어보고 물을 채워 어떻게 한다고 했는데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그렇게 반년정도 지나고 다음 예약일이 얼마 남지 않았을 무렵 나는 서울로 이사를 해야했다.

다행히 집 근처 아산병원이 있어 아산병원으로 예약을 잡고 대학병원 검진결과를 모두 받아 (조직검사표피포함) 아산병원으로 방문을 했다.

검진 결과를 본 아산병원 의사선생님은 정말 별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크기가 걱정할 만큼 크지 않고 이정도면 작은 편이라 커지지도 않을 거라고 하셨다.

우선 원래 검사를 받아야했던 주기니까 다시 내시경을 받자고 하셨고, 또 나는 내시경예약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른 병원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산병원은 내시경 전담의가 따로 있어서 진료를 보는 의사선생님이 내시경을 하는 건 아니었다. 진료의사는 결과만 보고 판단만 하는 사람인가보다. 완전 편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일도 있겠지만 ㅋ

또 내시경검사를 하고 다음 진료일에 병원에 방문했더니 이번에도 의사선생님은 크기가 커지지 않았고 이 경우에는 거의 커질 가능성이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씀하셨다. 그래서 1년에 한번 추적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고 하셨고, 그렇게 나는 1년에 한번씩 위내시경을 받고 있다.

다행히 그 크기는 커지지 않고 있고 의사선생님이 커질 가능성 없다고 하셔서 이제는 위점막하종양을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병원마다 이렇게나 온도차가 다르고 검사방식이 다르니 참 어렵다.

아산병원을 오지 않았더라면 난 6개월마다 검사를 계속 받고 있었을테고 이런 저런 이상한 검사를 더 받고 있었을건데,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위점막하종양... 종양이라는 무서운 이름을 하고 있는 녀석!

내 가슴을 철렁하게 한 녀석! 아무 문제 없이 그대로 함께 하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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