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처음시작하거나 정말 오랜만에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분들은 몸이 적응할때까지 단계별로 조금씩 운동을 시작하자 제발!
내가 올해 3월31일 저녁 응급실을 방문하고 횡문근융해증을 판정받아 일주일 입원까지 했던 썰을 풀어보겠다.
다들 나같이 미련하게 운동하다 횡문근 융해증 판정받지 말고, 몸 건강히 오랫동안 운동할 수 있길 바란다.
『횡문근 융해증이란』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이 괴사되면서 세포 안에 있는 근육 성분이 혈액으로 방출되면서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근육 세포에서 나오는 크레아티닌 키나아제(Creatinine kinase)와 같은 근육 효소의 혈중 농도가 상승하고, 근육 통증이 있으며, 소변에서는 근육세포에서 나오는 미오글로빈이 나오는 것이 특징적이다. 질환의 중증도는 증상 없이 근육 효소의 혈중 농도 상승만 나타나는 경증 상태에서 급성 신손상, 전해질 불균형, 근육 효소가 심하게 상승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횡문근융해증 [Rhabdomyolysis]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30대 중반이 지나 후반을 바라보며 뱃살이 자꾸 늘고 있는 거울 속의 내 모습에 충격을 받아 헬스장을 등록했다.
호기롭게 나는 1년! 아내는 6개월 회원권을 등록했고,
3월이 4일 밖에 남지 않은 날에 등록을 하여 4월 1일부터 정식 시작이니 남은 4일은 서비스 기간으로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다음날부터 퇴근 후 아내 손잡고 신나게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뱃살 빼는것도 목표이긴 했지만 나의 1년 헬스 등록기간 동안의 목표는 턱걸이 5개가 목표였다.
팔이 얇고 힘이 약한데 몸까지 무거우니 턱걸이는 커녕 철봉에 매달리기 조차 힘들었다.
그래서 턱걸이를 목표로 하되 근력운동을 병행하고 유산소로 마무리하는 루틴으로 계획을 짰고,
1일차 (3/29)
매달리기 : 1초라도 매달리기 어려울때까지 매달리기 완료 (첫 시작은 30초 매달리기 성공, 그러나....점점~)
등운동 : 랫풀다운부터 마지막 데드리프트까지 완료
하체운동 : 기구 2개로 허벅지 뽀개기 완료
유산소 : 빠르게 걷기 20분 완료
복근운동 : 상하복부 2개 운동으로 3세트씩 완료
1일차 운동 후 바로 손바닥에 물집이 잡혔고 근육통이 오기 시작했다.
첫날부터 너무 무리한듯 집에 오자마자 지쳐 잠들었고, 운동 첫 시작의 이 근육통은 언제나 맘에 들지 않는다 ㅠ
2일차 (3/30)
매달리기 : 1초라도 매달리기 어려울때까지 매달리 완료 (근육통 떄문인지 첫날과 다르게 15초 버티고 실패,,ㅋㅋ 물집잡혀서 아프다구욧!)
어깨운동 : 덤벨로 어깨 뽀개기 완료
하체운동 : 기구 2개 허벅지 뽀개고 유연성기른답시고 다리 찢어주고 모아주는 운동 완료
유산소 : 빠르게 걷기 20분 완료
복근운동 : 이때부터 하복부 운동을 하려고하는데 다리가 안올라감,,, 포기하고 집으로.....................................
레그레이즈가 안될 정도로 다리가 올라가지 않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고,
하체운동 탓인가 근육통으로 제대로 걷기가 힘들다고 느껴져 재빨리 눕고 잠을 청했다 ㅋ
3일차 (3/31)
아침 출근준비를 하기 위해 일어나 씻기전 소변을 보는데,
갈색 소변이 나왔고 잠결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아내가 챙겨준 영양제 떔에 소변색이 이상한가? (비타민 먹으면 노란소변 보듯) 라는 생각이 들었고,
대수롭지 않게 출근을 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정말 걷기 힘들정도로 근육통이 심하게 왔는데,
회사에서 일하다가 일어날때마다 너무 허벅지와 사타구니 사이가 펴치기 힘들 정도로 아팠고,
제대로 걷지 못하고 뒤뚱뒤뚱 걷게 됐다.
또 한가지, 회사에서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려고 하는데 또 진한 갈색으로 가득한 변기를 보게 됐고,
좀 이상하다 싶은 마음에 두번째 화장실을 가을때 변기에 앉아 소변이 나오는 모습을 봤는데
다들 알거다, 물에 피떨어트리면 피가 물에 섞이지 않고 퍼지는 모습을.
그런 소변의 모습을 보고 그제서야 정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증상에 대해 검색해보기 시작했고,
운동 후 갈색소변으로 검색을 하니 횡문근 융해증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그때부터 침을 삼켜도 입안에서 피맛이 나는것 같고,
횡문근 융해증으로 잘못하면 신장투석을 해야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글을 보면서
당장 응급실로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아내에게 혼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집에서 가까운 아산병원 응급실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응급실 검사결과 나는 횡문근융해증 판정을 받았고,
내 몸은 이미 망가지고 있었다...
<횡문근 융해증 판정 및 치료스토리는 EP2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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