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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공간/건강

[횡문근융해증 Ep3] 횡문근융해증 입원치료와 치솟는 혈청근육효소수치(CK)

by 머니라이징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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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에서 응급실 비용을 정산 후 전원할 병원으로 이동을 했다.

접수를 하고 소화기내과 의사선생님을 만나 아산병원에서 전달해준 서류를 보여드렸고, 또 다시 A to Z 검사 반복 시작.......

(의사선생님 만나뵙기 전에 혈압을 쟀는데 횡문근융해증 탓인지 혈압이 160 이상 나오고... 설마하고 다시 쟀는데 170이 나오고 ㅋ 몸이 정상은 아닌게 맞는듯)

항상 병원을 다니면서 느끼는건데...

이전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지를 전달했는데 왜 또 똑같은 검사를 진행할까? 의문이다.

그 결과지로 진단을 하면 안되나? 환자들만 또 고생하는것 같다. (이유가 있는거라면 패스..!)

심전도검사와 피검사 그리고 엑스레이 검사를 마치고 병실 입원을 위해 이동했다.

실비 보험 처리가 가능해서 2인실을 사용하려했는데 아쉽게도 1인실과 4인실만 남은상황...

1인실은 보험이 2인실의 절반금액만 보장되기 떄문에 돈도 아낄 겸 4인실로 입원 진행했다.

점심시간이 지난터라 입원전에 와이프랑 가까운곳에서 점심을 먹고 와도 되느냐 간호사님께 여쭤봤지만...(되겠냐...ㅋ)

역시나 안된다고 하셨고, 또 하필 코로나로 인해 면회도 안되서 입원과 동시에 아내와 생이별을 해야만 했다...

(1인실이 유일하게 상주보호자가 가능했는데 상주보호자도 밖에는 못나가고 병실에서 같이 살아야함ㅋ)

대신 죽 가능한지 확인해보고 주신다고 하셔서 그러기로 하고 병실로 이동했다.

병실배드 배정 후 소지품 정리를 마치고 간호사께서 링거를 꽂기 위해 오셨는데,

젊은 간호사님이 초보이신지 내 혈관이 얇고 꺾여있다며 계속 두드리고 문지르고 다른곳을 찔러야하나 찾아보시고.,..

(이미 한쪽 팔은 아산병원에서 꽂았던 터라 같은 곳은 안된다고 해서 반대쪽에서 계속 찾아 봄..ㅋ)

그런데 갑자기 간호사님이 "도저언 해볼꼐요" (???) 라는 말을 하길래.....

나 : "도전이요? 불안한데요 그렇게 말씀하시면?ㅋㅋ"

간호사 : "아! 그럼 잠시만요.ㅠ 잘하시는 간호사님 모시고 올께요ㅠ"

뭐지 이상황은 ㅋㅋㅋ

그렇게 경력많으신 간호사님이 오셔서 링거를 꽂고 가셨다. 그 이후로 그 초보간호사님을 내가 입원한 층에서 볼 수 없었다...

그렇게 안도를 하고 죽이 도착해 먹으려는데 이건 너무하잖아... 리얼 흰죽에 간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눈물날뻔 했다 정말....설마 입원하는 동안 이렇게 먹어야 하나?? 라는 생각에..

우선 배고파서 다먹었다..ㅋ;;

그런데 문제는 내가 이용했던 병원의 4인실은 그래도 넓은 편이었는데,

만실이라 화장실과 붙어있는 벽쪽 배드를 배정받았고,

아산병원에서와 마찬가지로 수액을 계속 맞다보니 화장실을 자주가야하고 소변통으로 소변양을 체크해야했는데

하필.... 그 병원이 항문전용병원이라.... 나를 제외하고 모든 환자가 항문질환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한 환자였다.

(금요일 휴가쓰고 입원해서 수술받으시고 회복하다 일요일에 퇴원하는 일정같았다. 내가 입원한 날이 하필 금요일,....)

그래서 입원기간 동안 그분들도 화장실을 자주 가셔야하고;; 청결문제도 있어서...

아내에게 보고하고 1인실로 옮겨버렸다. 돈 좀 쓰지 뭐.. ㅋ

아픈데 스트레스까지 받고 싶지 않아 바로 1인실 자리 확인 후 옮겨버렸다. 너무 잘 한 선택!

1인실로 옮기니 세상 편한거.... 역시 돈이 최고다.!

TV도 맘대로 볼 수 있고, 마스크도 벗고 있을 수 있고, 맘껏 화장실도 다녀올 수 있고, 너무 좋아 !

(일요일에 내가 입원한 층 모두 퇴원하고 나 혼자 남아서 그 층에서 다음날까지도 나 혼자 ㅋㅋㅋ외로운 입원생활)

그렇게 맘편히 생활하다 의사선생님 회진때 밥을 꼭 죽으로 먹어야하나 여쭤보고선 일반식으로 바꿔주셨다. 오예.

(그렇다고 병원밥이 맛이 있었다는건 아니다... 생선이 너무 많이 나오고 밥도 질고 암튼 나랑 안맞음 ㅋㅋ 내가 너무 까탈스럽나?.....아닌데...먹어보면 아실듯...)

횡문근융해증의 치료는 따로 없다. 그저 수액으로 계속 마이오글로빈이라는걸 신장밖으로 빠르게 배출시켜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약을 먹거나 하는건 없고, 수액 2종류를 달고 맞았는데 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다. 근데 하루에 4팩? 5팩은 사용한듯하다.

신기한건 아산병원에서 수액을 맞고난 후 다리 근육통증은 많이 없어져서 걷는게 조금은 편해졌었고,

전원이후 계속 수액을 맞다보니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걸 느낄 수 있었다.

5일을 입원(금요일 입원, 그 다음주 수요일 퇴원) 했는데 입원하고 어떻게 지냈냐면,

1. 새벽5시반쯤 간호사께서 오셔서 피 뽑고(이틀에 한번) 혈압재고 몸무개를 잰다.

(원래 6시에 오신다했는데 왜 자꾸 5시 반에 오시는거야 ㅠ 너무졸려)

2. 다시 잠들었다가 7시에 아침식사

3. 병실 환기시키고 티비보다 가져온 노트북으로 넷플리스보다.. (상견니 정주행으로 다봤다..) 씻고 다시 눕고 낮잠자고...

4. 11시 점심을 먹는다

5. 병실 환기시키고 티비보다 넷플리스보다.,, 낮잠자고 반복 ㅋㅋ

(일 안하는건 좋은데 진짜 할일도 없고 링거 꽂고 있어서 뭐 제대로 할 수 있는건 없고 밖에 돌아다니지도 못하니....)

6. 의사선생님 회진하시고

7. 5시 밥먹기전 몸무게 재고 밥먹고 또 휴식...계속 휴식...걍 휴식

중간중간 의사선생님 지시에 따라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계속해서 소변양, 소변색을 체크해주셨고, 수액을 주기적으로 갈아주셨다.

일안하고 쉬는 건 너무 좋은데 너무 지루한 생활이었다. ㅋ

여기서 내 몸상태를 확인할수 있는건 피검사 결과인데,

우선 신장수치는 다행히 계속해서 정상, 간수치는 계속해서 높음,

그리고 중요한 혈청근육효소수치(CK) 인데, 기본 250 이하이어야할 이 수치가 아산병원에서 처음 검사했을때 5만이 나왔고

전원한 병원에서 3번의 피검사를 진행했는데 수치의 변화는 아래와 같다.

CK 수치 변화 : 아산병원5만대 → 7만대 → 9만대 → 9천대

수액을 그렇게 맞았는데 5만에서 7만,,7만에서 9만까지 치솟았다.

9만이라니.....ㅠㅠ 말이 되는가 ㅠ 그정도로 계속해서 근육이 녹아 내리고 있었다는 뜻인지,

수액으로 밀어내고 밀어내도 근육들이 그 속도보다 더 빨리 무너져 내렸다는 것인가..?

그렇게 9만까지 치솟던 수치는 다행히도 마지막 검사에 9천대로 확 내려갔다.

수치만 좋게 나오면 퇴원할 수 있고, 아니면 더 입원해야한다고 하셨는데 수치는 아직 기준인 250보다는 한참 높은 수치였지만 퇴원해도 될 것 같다 하셨다.

대신 집에서 물을 3리터씩 마시고 음식은 간간하게 먹고 단백질을 섭취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아산병원에서 전원할때부터 전원한 병원의 요청으로 아산병원에서 한번 더 외래진료로 수치를 확인해야했기에,

퇴원 후 집에서 쉬다가 금요일에 다시 아산병원에서 피검사를 진행해야했다.

(이로 인해 내 피같은 휴가를 6일이나 한번에 날렸다....)

기분좋게 뒤돌아보지 않고 퇴원 후 집에서 물3리터씩 마셨고, 고기로 단백질 섭취해주고

금요일 아산병원에서 피검사한 결과 CK 값은 2천대로 내려왔다.

아직도 250보다 한참 높지만 자연스럽게 정상수치로 내려갈 것이라는 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일반의사선생님의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이후 한동안은 물3리터씩 계속 마셔주면서 생활했고, 운동은 한달 반 정도 쉬고 최근 다시 가벼운 운동을 시작했다.

횡문근융해증으로 고생한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스피닝을 하다가, PT를 빡세게 받다가, 나처럼 운동을 심하게 하다가 횡문근융해증에 걸리는 것 같고, 그 시간이 운동 시작한지 하루이틀만에 대부분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아, 내 뇌피셜로는 하체운동이 문제가 있는것 같다 ㅋ

스피닝도 그렇고 PT받을때 보통 스쿼트로 빡시게 굴리니까.. 그리고 나도 하체한 날부터 그랬으니....

따라서,

처음 운동을 시작하거나 오랜만에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분들은

본인 몸을 파악하고 가볍게 시작해서 서서히 운동강도를 높여가기는것을 추천한다.

PT를 받을 때도 첨부터 빡시게 시킨다 싶으면 트레이너와 상의해서 천천히 강도를 높여가시길 바란다.!

이상 횡문근융해증 걸린 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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