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시애틀에 도착했다.
시애틀은 이번이 두번째. 5년전인가 6년전에 시애틀과 포틀랜드를 여행하러 오고 두번째 방문이다.
비즈니스 항공편 뉴욕IN-OUT 을 예약을 못해서 시애틀 IN 을 대체해서 예약했기 때문에 지난번에 방문한 시애틀 도심은 따로 여행하진 않을 예정이었고, 주변 국립공원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방문한 시애틀공항은 지난 방문때와는 많이 달라져있었다.
입국심사하는 곳이 예전엔 실내에 창문도 없었는데, 지금은 창문 너머로 레이니어산도 보이고 쾌적하고 넓어졌다.
입국심사는 수화물을 찾은 다음 진행되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뭔가 중국스러운 조형물들이 조금은 미국과 조화롭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와 수화물을 찾고 우측라인을 따라 입국심사를 하러 가게 된다.
공항 직원들이 라인을 안내해주니 왼쪽으로 쭉 가지말고 오른쪽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가서 라인따라 가야한다.
안그러면 다시 에스컬레이터쪽으로 돌아와야하니 주의 필요.
예전 입국심사할때는 하나도 안물어보고 도장찍어줬는데,
이번에는 아내와 둘이 받으러 갔더니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다.
여행을 온건지, 어디어디 갈껀지, 얼마들고 왔는지 등등
그런데 어이없는 건 자기 딴에는 농담이라고 했겠지만... 입국심사 받는데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겠냐는 것이다.
시애틀 국립공원을 갔다가 워싱턴DC를 가고 뉴욕에서 OUT 할 예정이라고 하니,
워싱턴DC 사람들 배드가이라며... 동조하길 바라는 뉘앙스로 말하는 심사관..ㅡㅡ
계속 워싱턴 배드가이 배드가이..ㅋㅋ 어쩌라고;
그러더니 내 애플워치를 보고 어디꺼냐 물어보더라. 삼성꺼냐고.
그래서 애플워치라고 하니까 애플도 안좋은 데라며 ㅋㅋ
시계를 줘보라더라... 그래서 줄라고 하니 농담이었다며;;; 아놔 이 인간 뭐하는 놈이지 ㅋㅋ
그렇게 농담인듯 농담아닌 농담을 들으며 입국심사를 잘 마치고 드디어 웰컴투시애틀이다!
미리 예약해둔 허츠렌트카로 가기위해 렌트카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한 10~15분정도 버스를 타고 이동한 것 같은데 모든 렌트카업체는 모여있었다.
내가 예약한 허츠렌트카는 저 끝에 노란색으로 보인다.
허츠렌트카에 가니 골드멤버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라고 표시가 되어있었다
허츠렌트카는 가입만하면 다 골드멤버라.... 뭔 의미가 있겠냐만은 우선 가라는 곳으로 내려갔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보니 골드멤버는 예약자와 예약된 차량이 어디있는지 전광판에 표시되어있다.
예약된 차량이 적혀있다면 위치로 가서 내 차타고 나가면서 확인받고 결제하고 나가면 되는데, 내 이름이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았다.
예약했는데 이름이 없다면 오른쪽에 허츠센터로 가야된다.
우측의 허츠센터를 갔는데 골드멤버를 위한 공간치고는 사람도 적고....
당시 1명이서 대응하고 있었다. 그 한명 조차도 전산상 오류가 있는지 계속 대기....
한 30분정도를 기다리다 다른 직원 한명이 더 와서 처리가 진행됐다.
내가 예약한 머스탱컨버터블이 아직 준비가 안됐다며 세차중이라고 했다.
옆에 어떤 사람은 EV 차량을 예약해놓고 다른 차로 바꿀 수 있냐고 물어보는데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해주는 직원.
근데 왜 나한테 머스탱인데 EV 로 바꿀라냐고는 왜 물어봄?? ㅋㅋ 어이없는 상황
그래서 단호하게 ?? 싫은데?ㅋ 내 예약한 머스탱이나 내놔라 이놈아~
우여곡절끝에 내가 예약한 머스탱 컨버터블을 받았다.
아주 멋있는 검정색 머스탱!
풀보험이긴 하지만 또 어떤 상황이 있을 지 몰라 차량에 흠집이란 흠집은 다 찾아 사진찍고 영상으로도 남겨뒀다.
머스탱 트렁크에 24인치 캐리어가 하나밖에 안들어갈 거라 예상했는데 다행히도 2개나 들어갔다.
원래 하나는 트렁크 하나는 뒷자리에 둘라했는데 다행이었다.
하지만 우린 기내용 캐리어도 샀기 때문에... 뒷자리에 기내용캐리어를 둬야했다.
그래도 트렁크에 캐리어 2개 들어간 것만으로도 만족!
내가 받은 머스탱에서 유일한 단점.
에어컨 송풍구가 잘 고정이 안돼서 핸드폰 거치대가 제대로 고정이 안됐다.
슉슉 돌아가서 코너돌때 슉하고 한바퀴 돌아버림....ㅋㅋ
그래서 손수건으로 대충 고정시켜놓고...ㅋㅋ
소니 액션캠은 창문에 챙겨온 마운트와 연결해서 장착했다.
손떨림방지기능이 있는 액션캠이긴 하지만 차량의 떨림으로 영상이 못쓰지 않을까 걱정이 됐지만, 영상을 확인해보니 심하게 떨리는 느낌은 들지 않아 완전 만족!
차량을 확인하고 밖으로 나가기전 거대한 장벽하나가 가로 막고 있다.
차량한대씩 들어가 예약을 확인하고 미리 결제가 다 됐지만 또 재차 결제가 되는지 신용카드 확인까지 한다.
분명 난 안내해준 머스탱을 끌고 나왔는데 어떤 정보가 달랐는지 자꾸 갸우뚱하면 계속해서 확인을 하는 직원.
홈페이지에서 출력해온 내 예약정보까지 전달하고 여러 정보를 확인하고나서야 확인이 됐다며 통과시켜줬다.
마침내 공항을 떠나 렌트카를 빌리고 밖으로 나왔다.
우리의 목적지는 올림픽국립공원에 위치한 레이크 크레센트 롯지(Lake Crescent Lodge)!
미국에서의 운전은 LA와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포틀랜드에서 해보고 이번에 4번째 미국운전!
떨리는 마음으로 구글맵 따라 열심히 달렸다.
구글맵따라 가는데 이놈의 구글맵 매번 실행할때마다 느끼지만 안내가 참 거지같을때가 있다.ㅋ
저 EXIT 방향으로 나갔어야하는데 어라 여기 맞나 어어어어~ 하다가 길을 잘못 들었다 ㅠ
덕분에 한 10분정도 다시 뺑~~~~~~~~~~~~~돌아 제길을 찾아 갈 수 있었다.
시애틀에서 1차선은 2인이상 카풀차량만 이용할 수 있었다.
2인 이상 카풀차량이면 이용하는 사람들 엄청 많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미국은 1인 운전자가 엄청 많은가 보다.
1차선을 달리다 2~3차선에 있는 차량을 봤더니 정말 대부분 1인 운전자들이었다.
덕분에 2인인 우리는 1차로로 편하게 달리기도 했다.
미국의 땅덩어리가 너무 넓고 올림픽국립공원 목적지까지 가는데 약3시간반에서 4시간정도 걸리다보니 중간에 안쉴수가 없었다.
어디에서 쉴까 고민하다 딱 중간쯤 되는 지점에서 빠져나와 스타벅스에 들렸다.
스타벅스 본점이 있는 시애틀.
한국도 스타벅스 많다 많다 하지만 미국은 진짜 많았다.
빠져나가는 곳마다 스타벅스가 있는 듯한 느낌 ㅋ
전세계가 그럴까?
미국의 한적한 동네의 스타벅스도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인테리어였다.
심지어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마저도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이질감이 전혀 없었다.
스타벅스에서 화장실도 사용하고 커피도 To-go 해서 다시 목적지까지 달렸다.
계속해서 뻥 뚫린 직진 도로를 달리는 재미없는 미국땅덩어리
푸른 하늘 덕분에 기분좋게 달렸지만 4시간을 직진만 하니 운전의 재미는 좀 덜했던건 사실 ㅎ
그러다 진짜 올림픽국립공원 지역으로 넘어가는 엄청 긴 다리가 나왔다.
날씨 좋은 날 뻥뚫린 바다를 바라보며 건너니 또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레이크 크레센트 롯지에 도착하기 전 Port Angeles 라는 동네에 들려 햄버거 To-go!
Prugals 라는 작은 드라이브스루 햄버거 가게.
시애틀 오기전 간단하게 뭘 사서 갈 곳이 있나 검색하다 발견한 곳인데, 느낌은 힙했지만 맛은 그렇게 힙하진 않았다.
드라이브스루라 스피커에 대고 주문을 하는건데 넙치였나 광어였었나..단어를 검색해보니 둘 중 하나는 맞는 거 같은데...
그 버거를 주문하는데 사이즈를 물어보는건지..뭘 물어보는건지 제대로 이해가 안돼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직원이 그냥 포기를 한건지 알아들은건지 모르겠지만 ㅋㅋ
대충 주문은 완료!
레이크 크레센트 롯지에 거의 다 왔다.
오른쪽으로 레이크 크레센트(Lake Crescent) 가 보이기 시작했다.
크레센트는 초승달이라는 뜻인데, 이 호수가 위에서 내려다보면 초승달 모양이다.
햇빛이 호수에 반사돼 반짝반짝거리는 모습이 평화롭고 예쁘고 그냥 다 좋았다.
아내와 우와~ 우와~ 감탄하며 호숫길을 달렸다.
포트엔젤레스 동네에서도 30분 정도 걸리는 레이크 크레센트 롯지.
다음날 허리케인릿지를 가기위해 아침일찍 이 길을 다시 돌아와야한다.
마침내 도착한 LAKE CRESCENT LODGE !
올림픽국립공원에서 2박을 하는데 1박은 이곳에서하고 나머지 1박은 다른 곳에서 한다.
우리가 가고 싶은 롯지는 다음날 가는 롯지이고, 이곳은 일정 루트상 머무를 수 밖에 없는 선택불가의 롯지여서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다음편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기대하지 않았던것과 다르게 장소는 기대이상이었던 곳이다.
어디가 체크인하는 건물인지 몰라 우선 보이는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진짜 시애틀 여행의 시작이다.
공항에서 약 4시간에 걸쳐 도착한 이 곳 롯지는 어떤 곳일지 다음편에서 계속!
인천-시애틀 아시아나 비즈니스 후기는 아래 글에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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