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2일 점심, 도산공원 근처에 위치한 생면 파스타 맛집 '이국 도산' 을 다녀왔습니다.
3월 14일 화이트데이가 저의 생일이다보니 아내는 화이트데이 선물을 받기 보다는 제 생일 챙겨줘야합니다.
이 날도 생일이 평일이다보니 미리 주말에 맛있는 식당도 예약해 저를 데리고 와줬습니다. 참 고맙죠.ㅠ
이국 도산 (EEGUK)
이국 도산은 가게 전체적으로 사진과 같은 주황빛이 도는 붉은색 컬러 인테리어를 사용했습니다.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 이국적인 느낌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와 지하로 내려가 식당까지 모두 한 톤으로 되어 있습니다.
점심 시간 시작에 맞춰 도착했다보니 사람들은 많이 없었고 예약확인 후 자리로 안내 받았습니다.
특이하게 수저, 포크, 나이크가 있음에도 젓가락 까지 앞에 놓여있어 용도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나중에 보니 피클역할을 하는 백김치가 반찬으로 나오더라구요. 젓가락으로 먹기가 좋았습니다.
메뉴를 찍진 못했는데.. 저희는 파스타로만 3가지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다보니 다 씨푸드였다는...ㅋ
식전빵과 김치가 나왔습니다.
빵은 스타우브 작은 냄비에 담겨 있었는데 빵이 밀도가 높은 식감이었고, 버터에 트러플 소금이 뿌려져 있어서 트러플 향도 같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주 부드럽지만 쫀쫀한 맛있는 빵이었습니다.
백김치는 피클처럼 상큼하고 달달했습니다. 입가심용으로 딱 좋았습니다.
제 자리에서 주방이 보이는데 조리모습은 보이진 않지만 셰프들께서 바삐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간은 이국적이었는데 메뉴는 한국 식재료를 많이 이용해 조금은 퓨전 파스타 같았습니다.
첫번째 메뉴는, 청양봉골레감자뇨끼 입니다.
달달한 소스와 청양고추피클 그리고 조개와 뇨끼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참 좋았습니다.
사실, 청양이라는 단어가 있어 조금은 매콤한 뇨끼맛을 느낄 수 있을까 싶어 주문을 했는데 매콤한 맛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달달하다고 느껴서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두번째 메뉴는 전복&우니 파스타입니다.
전복이 정말 잘 삶아져서 식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소스는 많이 꾸덕하고 진한 맛이었고 전복과 우니를 함께 먹으니 우니의 바다향이 강하게 났습니다.
제일 기대했던 메뉴였는데 제 기준으로 조금은 기대에 못 미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맛이 없다는건 아니고 맛이야 당연히 있었지만, 최근 먹었던 게우소스가 워낙 맛있었기 때문에 그 맛을 이기진 못했기 때문입니다.
세번째 메뉴는 새우비스큐 오일파스타 입니다.
세가지 요리를 다 파스타로 주문했지만 다 면이 다르기 때문에 먹는 식감의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새우비스큐오일파스타는 일반적인 파스타 면이지만 생면이다보니 엄청 쫄깃한 식감으로 너무 맛있었습니다.
다만 새우는 탱글한 느낌이 아니라 미끄덩한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사람마다 원하는 식감이 다를테니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새우는 그래도 탱글탱글해야 제맛아니겠습니까 ㅎㅎ
그런데 이 곳 새우요리는 미끄덩한 식감이었어서 조금은 생소했습니다.ㅎ
그래도 생면 파스타가 너무 쫄깃하고 맛있어서 만족했습니다.
요리먹고 필요하면 앞접시도 교체해주셔서 서비스가 좋았습니다.
워낙 다른 요리들로 먹었기 때문에 앞접시에 남아있는 소스들로 다른 음식의 맛을 헤칠 수 있었는데 교체도 먼저 물어봐주셔서 기분좋게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까지 주문해서 먹으려고 했는데,
식사를 다 하셨냐고 물어보시고 접시를 치우시고는 디저트메뉴에 있던 아이스크림&호두파이에 촛불이 꽂힌 상태로 나왔습니다.
예약 시 생일 기념으로 방문한다고 아내가 코멘트를 적어놔서 그런지 감동적인 서비스를 주셨습니다.ㅠ
보통 이런 서비스를 주실 때 조그만한 음식으로 주시는 가게들이 많은데 이 곳은 실제 판매하는 메뉴 한가지로 이렇게 주시니 너무 큰 감사를 느꼈네요.
결제할 때도 해당 메뉴가 표시되어있었는데 서비스 처리로 되어져 있었습니다.
저 호두파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완전 강력 추천!
커피 한잔 시켜서 같이 먹었는데 완벽 조합이었습니다.
모든 메뉴를 다 먹고 서비스까지 받아 기분좋은 생일상을 선물받은 기분이었습니다.
가격대가 조금은 나가는 파스타 집이었지만 신선한 재료와 맛까지 겸비해 많은 분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파스타 외에 메뉴도 맛있다고 하는데 너무 파스타만 시켜서 먹은게 아닌지..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습니다.
입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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